<p></p><br /><br />아들을 찾습니다. <br> <br>제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고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들인데, <br> <br>아직 희망이 있을까요? <br><br>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에도 의대생이던 아들은 실종 닷새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습니다. <br><br>어버이날입니다. <br> <br>아버지는 숨진 아들을 대신해 시민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았습니다. <br><br>그런데, <br> <br>애타게 아들 소식을 기다리는 아버지가 또 있습니다. <br> <br>친구와 함께 인천 노래주점에 들렀던 40대 아들이 사라진지 17일째입니다. <br><br>CCTV엔 노래주점에 들어가는 모습은 잡혔지만, 나오는 장면은 없습니다. <br><br>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? <br> <br>Q1. 미스터리한 일이 또 발생했습니다. 이 남성, 언제 사라진 겁니까? <br><br>지난달 21일입니다. <br> <br>저녁 8시 반쯤, 친구와 함께 인천의 한 노래주점에 들른 게 그의 마지막 행적입니다. <br> <br>이후 연락이 끊겼는데, <br> <br>지난달 26일, 아버지가 실종신고를 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사라진지 보름 넘게 지나도록 남성의 행방은 묘연합니다. <br><br>Q2. 노래주점에 갔을 때는 친구와 함께였다는 거잖아요. 그런데 한사람만 사라졌다… 친구는 뭐라고 얘기하나요? <br><br>함께 갔던 친구는 2시간쯤 뒤인 밤 10시 반쯤, 먼저 노래주점을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잡혔습니다. <br> <br>경찰조사에서도 사라진 남성이 노래주점에 좀 더 있겠다고 해서 자신은 먼저 나왔다고 얘기했는데, <br><br>노래주점에 혼자 남겨진 뒤 사라진 남성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밝히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입니다. <br> <br>노래주점 주인은 경찰에서 사라진 남성도 다음 날 새벽 2시쯤 나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문제는 남성이 노래주점을 나오는 모습이 CCTV에 찍히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> <br>노래주점 인근 CCTV 어디에도 남성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Q3. 노래주점에 들어가는 장면은 찍혔는데, 나오는 장면은 안 찍혔다는 거잖아요? <br><br>그렇습니다. <br> <br>해당 노래주점엔 외부와 내부에 총 4개의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출입구 바깥쪽에 3대, 내부에 1대가 있는데, <br> <br>일단 출입문 외부에 설치된 CCTV엔 남성이 노래주점을 나서는 장면이 찍히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계산대를 비추는 내부 CCTV도 분석하고 있는데, <br> <br>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는데는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현재는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입니다만, <br> <br>사라진 남성의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마지막 위치도 노래주점 인근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Q4. 여러 정황들을 놓고 보면, 노래주점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커보이는데요? <br><br>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만, <br> <br>경찰은 이 남성이 노래주점 내에서 범죄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인근 상인 얘기를 들어봤습니다. <br> <br>[인근 상인] <br>경찰분들이 오셔 가지고 CCTV 볼 수 있냐고 사람이 왔는데 없어졌다고 하더라…경찰견들도 와 가지고 이틀동안이나 다 (건물을) 검사했어요. 노래주점에 정화조가 딸려 있으니까 혹시 그 정화조에 사람이 빠지거나 그러지는 않았는가… <br> <br>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 노래주점이 사라진 남성의 '마지막 행선지' 아니겠습니까? <br> <br>경찰은 노래주점 주인 등을 상대로 남성의 행방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Q5. 노래주점 주인은 사라진 남성이 분명 노래주점을 나갔다고 합니다. 수사선상에 오른 자체만으로 억울할 수 있을 텐데, 뭐라고 하나요? <br><br>사라진 남성과 "술값 문제로 실랑이가 있긴 했다"고 진술을 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결국 남성은 노래주점에서 나갔다고 주장했는데, <br> <br>경찰이 주목하는 건 또 있습니다. <br> <br>해당 노래주점이 수도권 유흥시설에 내려진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몰래 영업을 했다는 점입니다. <br> <br>[노래주점 건물 관계자] <br>"제가 수없이 문자메시지 보내서 (몰래) 영업하면 안 된다 하고…제가 할 기본적인 것은 건물주로서 다 했습니다." <br> <br>경찰은 술값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 방영수칙 위반 문제 등으로 두 사람의 감정이 격화됐을 가능성도 <br>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사라진 남성을 찾는 일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수사전담반까지 구성했는데, <br> <br>사라진 남성이 어디에서, 어떤 상태로 발견되느냐에 따라 향후 수사방향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<br>사건을 보다, 최석호 기자였습니다.